---
title: "2026년 이른 회고"
date: "2026-09-15"
---

![마로니에 공원 야외공연장에서 튜닝하는 모습](/md/articles/early-look-back-on-2026/marronnier-park-busking.webp)

혼란한 요즘 2026년 이른 회고를 쓴다.

## 올해 해낸 일들

Cursor를 쓰다가 Claude Code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. 카카오 GPT Pro 이용권 행사를 통해 Codex도 쓰게 되면서, 두 프론티어 모델이 나란히 발전하는 걸 지켜볼 수 있었다.

에이전틱 코딩을 하면서 예전 같았으면 엄두를 못 냈을 일들을 여럿 해냈다. 올해 남긴 글들이 대부분 그 기록이다.

- [점진적으로 준비하던 Tailwind CSS 마이그레이션의 80%가 사흘 만에 끝났다](/articles/gradual-migration-became-instant)
- [마이그레이션 없이 기존 HTML에 블록 CMS를 추가한 방법](/articles/cms-in-html-comments)
- [원인 모를 메모리 누수, 추측 대신 측정부터 했다](/articles/measuring-a-memory-leak-before-guessing)
- [3년간 아무도 건드리지 않던 이미지 q=100을 다시 측정했다](/articles/unquestioned-q100)

## 휴먼 온 더 루프

에이전틱 코딩으로 혼자 굴릴 수 있는 일이 많아진 만큼, 내 작업 방식을 돌아보게 됐다.

나는 여전히 휴먼 인 더 루프(human-in-the-loop) 방식으로 일하고 있었다. AI가 만든 결과를 내가 확인한 뒤에야 넘어갔고 코드를 모두 읽고 이해하려 했다. 예전엔 성실함이었는데 지금은 어찌 보면 어리버리한 짓이 된 것 같다.

여러 고민을 안고 첫 직장 연구소장이셨던 분과 커피챗을 했다. 금과옥조 같은 말씀과 위안을 얻었고, 앞으로의 커리어 방향을 고민해 볼 수 있었다. 기억에 남는 말을 조금 옮겨둔다.

- 변화는 이제 막 시작됐으며 앞으로 더 큰 변화가 올 것이다.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.
- 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개발자가 걱정을 하며 조증과 우울증을 겪고 있는 중이다.
- 이제 AI로 해낼 수 있는 능력이 개인의 확장된 능력이다.
- Claude든 Codex든 AI로 코드를 작성해 만든 서비스고, 모두 쓰고 있다. 이미 사회적 합의는 끝났다.
- 휴먼 온 더 루프(human-on-the-loop)를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하고, 토큰 사용량이나 세션 운용 같은 자기 작업 방식에 대한 메타인지가 더 필요하다.
- 두꺼운 T자형 인재가 되어야 한다. 도메인 지식을 쌓고 AI의 발전을 따라가야 한다.

## 지름길로 가고파

최근 ['문화와 청춘이 만나는 종로'](https://blog.naver.com/jongno0401/224405073988)라는 행사에 참여해 마로니에 공원에서 버스킹을 했다. 이름을 대충 정했는데 프로그램표에도 실렸다...

![청년 오픈스테이지 프로그램표 — 7번 통기타 공연, 동숭동 주민 오영근](/md/articles/early-look-back-on-2026/open-stage-program.webp)

요즘 내 마음을 대변하는 곡들을 고르고 불렀다.


보노보노 OST - 지름길로 가고파

> 어디론가 지름길로 가고파 그럼 안될까\
> 고생은 싫어 그치만 어쩔 수 없지 뭐

언니네 이발관 - 산들산들

> 새로운 세상으로 가면 나도 달라질 수 있을까\
> 맘처럼 쉽지 않겠지만 꼭 한번 떠나보고 싶어

Oasis - Whatever

> You thought you once knew But now it's all gone\
> And you know it's no fun\
> Yeah I know it's no fun

여전히 앞일은 모르겠다. 그치만 어쩔 수 없지 뭐.
